중요한 것은 무엇을 보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보느냐이다.
목차
1. 책 소개
2. 줄거리
3. 인상 깊은 구절
4. 감상평
책 소개
요즘 통 책을 안 읽어서 가벼운 소설부터 다시 시작해보자는 마음으로 읽게 된 책, '미드나잇 라이브러리'의 감상평을 남겨보려고 합니다. 구매하게 된 계기는 교보문고에서 소설 부문 Top 10에 들어있어 구매하게 되었는데 표지에 홀로그램이 붙어있어 소장 욕구가 생기는 책이었습니다. 찾아보니 25만 부 기념으로 출간된 한정판 '퍼플 에디션'을 구매한 것 같습니다. 책을 다 읽어보니 기왕이면 녹색 계열 표지였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ㅎㅎㅎ
책을 소개하자면 "중요한 것은 무엇을 보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보느냐이다." 인상 깊었던 이 한 문장으로 이 책을 모두 소개할 수 있습니다. 찾아보니 국내엔 21년 4월에 출판되어 소설 부문 1위였는데, 미국에는 2020년에 출판되어 여러 매체에서 선정한 도서였습니다. 아래는 책의 연혁?입니다.
2021년 소설 베스트 1위
영국 아마존 종합 베스트 1위
뉴욕타임스 50주 연속 베스트셀러
아마존 50주 연속 베스트셀러
2020 굿리즈 베스트 픽션 1위
2020 굿모닝 아메리카 북클럽 선정 도서
2020 BBC 비트원더커버스 북클럽 선정 도서
2020 라이브러리 리즈 선정도서
일단 총 407페이지로 딱 적당한 두께의 가독성이 엄청 좋은 책이라 이틀 만에 금방 읽었습니다. 독서를 자주 하시는 분들이라면 몇 시간 안에 완독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책의 내용 자체는 무겁지 않고 쉽기 때문에 아래 줄거리를 읽으시면 스포라고 생각되실 수 있으니 책을 읽을 계획이신 분들은 줄거리는 패스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줄거리
주인공인 '노라'는 우울증을 앓고 있지만 가족인 부모님과 오빠는 노라에게 별 관심이 없습니다. 친구도 없고 공황장애, 우울증을 앓고 있는 노라는 감당하기 힘든 일을 연속으로 겪게 되어 결국 자살을 시도하게 됩니다.
자살기도를 열두 시에 하는데 이때 삶과 죽음의 중간상태인 '이동자'가 되어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자정의 도서관에 가게 됩니다. 그 도서관에서 과거의 선택을 바꿔 결과가 바뀐 후회 없는 삶을 살아보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선택한 삶이 만족스러우면 그 삶에서 계속 살게 되는 시스템이고요.
좀 더 자세히 얘기하자면, 미드나잇 라이브러리에는 선택에 따라 바뀐 노라 인생이 적힌 수많은 책들이 존재합니다. 본인이 선택한 결정으로 이뤄진 삶, 다른 선택을 했을 때의 삶이 모두 있습니다. 그중에 노라가 유일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있습니다. 자신이 현재 후회하는 선택들이 적힌 '후회의 책'인데 여기에 적혀있는 후회했던 선택을 하지 않고 다른 선택을 하는 삶을 살아보게 됩니다. 본인이 이렇게 살면 행복할 것 같다고 생각하는 삶을 살아보기도 하고요. 자신이 공황장애로 인해 포기했었던 밴드를 계속하는 삶, 빙하학자가 되어보는 삶, 수영선수로 사는 삶 등 자살 시도한 현재의 나이인 35살로 선택한 삶을 살아보게 됩니다.
300번 넘는 여러 인생을 살아보며 과거에 자신이 후회했던 선택들은 안 해도 될 후회였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때의 선택을 바꿔봐도 막상 바꾼 선택도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걸 깨닫게 되어 더욱 좌절하게 되죠. 좌절과 동시에 현생에서 가치 없다고 느꼈던 본인의 인생이 주변 사람들을 좋은 길로 돕고 있었던 의미 있는 삶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인상 깊은 구절
"사랑을 두려워하는 것은 인생을 두려워하는 것이고, 인생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이미 4분의 3이 죽어 있는 상태다."
- 버트런드 러셀(1872~1970, 대수학자)
"왜냐하면 노라, 때로는 살아봐야만 배울 수 있으니까."
"가장 평범해 보이는 게 나중에는 널 승리로 이끄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말이야. 넌 계속 나아가야 해."
"중요한 것은 무엇을 보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보느냐이다."
감상평
노라가 자살하기 직전에 느꼈던 감정은 대부분의 현대인이 느꼈던, 느끼는 감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내가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데 왜 나한테 이런 일들이 일어날까?" 원망하며 슬럼프에 빠졌던 적도 있고 인생의 덧없음을 느껴 삶에 의욕이 없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1/3 정도 읽었을 땐 결말이 어느 정도 예상되었지만, 저자 '매트 헤이그'가 어떻게 풀어나가는지 어떤 메시지를 주고 싶은 건지 보기 위해 읽어나갔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그동안 알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던 사실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과거로 돌아가 선택을 바꾼다고 해도 내가 만족할만한 삶을 기대할 수 없고, 다른 선택의 삶이 현재의 삶보다 낫다고 할 수도 없기 때문에 미드나잇 라이브러리에서는 내가 과거에 했던 선택은 그 시기 최선이자 최고의 선택이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책에서 자주 언급되는 문구인 "중요한 것은 무엇을 보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보느냐이다."처럼 내가 바라보는 시각의 태도가 중요하다고 말입니다.
평소에 저는 '후회하지 않는 선택은 없으니 후회를 덜 하는 선택을 해야지.'라고 생각했고 자기 자신에게 확신이 부족한 사람입니다. 순간적인 충동이 많이 일어나는 편이라 자제하려고 하고, 무언가 선택하려고 할 땐 주변의 의견에 많이 휘둘리는 사람이죠. 아마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이 없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믿음이 없는 이유는 과거의 일들을 많이 후회하는 편이라 그런 것 같고요. 책의 주인공처럼 과거를 회상하면서 계속 후회하고 현재의 시간을 허비하며 보내는 제게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는 많은 깨달음을 얻게 했습니다.
'머릿속에서 생각만 잔뜩 하고 계산하고 망설이면서 하지 않았던 것들을 시도해보기., 거창한 무엇인가 되지 않아도, 이루지 않아도 스스로를 인정해주기.,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노력한 나를 칭찬해주기.' 이런 작은 실천을 통해 이제는 스스로를 믿고 응원하는 자세를 가져보려고 합니다. 회의적인 태도보다는 포용하는 태도로 삶을 마주하면서 앞으로는 후회하지 않고 '그럴 수도 있지, 그땐 그랬어, 그래서 그랬겠지'라고 생각하며 자신에게 쿨한 사람이 되어 스스로를 만족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려고 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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